[뉴스핌= 이홍규 기자]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10일 오전 6시(현지시각) CNN필리핀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현재 90% 이상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야당 PDP라반의 후보 두테르테 시장이 1500만표를 얻어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 900만표를 600만표 가까이 앞지르고 있다.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 여성 상원의원은 841만표를, 제조마르 비나이 부통령은 498만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간 개표 초반 2위를 달리다 3위로 떨어진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이날 자정 직전 패배를 인정했다.
두테르테 시장은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또 마약상 같은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하지만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아 정부와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통령 선거는 레니 로브레도 하원의원이 초접전을 벌인 끝에 1311만표를 얻어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 상원의원을 앞지르고 있다.
오전 6시 기준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은 1303만표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