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취임 두 달 남짓 된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스킨십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인력 이탈과 사옥 매각 등 침체된 사내 분위기를 여 대표는 직원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돌파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여 대표는 5월 매주 주말마다 '불꽃 더하기 행진'이라는 캠페인을 벌인다. '불꽃 더하기 행진'은 서울‧경기 곳곳의 둘레길을 함께 트래킹하며 직원 한 명이 100m를 걸을 때마다 1000원을 사회에 기부하는 캠페인. 직원 참석율이 70%가 될 정도로 내부 반응이 좋다는 평가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여 대표가 트래킹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원들과 소통하고 가감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가 높다"고 전해왔다.
이러한 직원과의 소통법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과거 곧잘 애용하던 방법이다. 이에 여 대표는 트래킹을 하며 직원에게 들었던 건의사항을 실제로 임원 회의때 직접 안건에 올려 해결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여 대표는 평일 저녁 본사 팀장급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앞서 여 대표는 2월 말 취임 후 서울을 포함한 전국 50여개 지점 순회를 하기도 했다. 말단 직원부터 중간관리자까지 직접 만나 불안과 궁금증을 직접 해소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취임 당시 직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여 대표는 취임 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열린 귀를 가지고 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자세히 많이 듣겠다.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전임 대표의 경우 언론 보도를 통해 의중이나 스타일 등을 알 수 있었다면, 이번 대표는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M&A전문가답게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이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