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건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5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예상보다 낙폭이 완만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개월 째 같은 속도로, 전문가 예상치 2.4%를 소폭 밑돈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0.2% 하락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식품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4월 식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은 33.5% 급등했다. 이는 지난 3월(28.4%)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함께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 하락하며 50개월 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결과는 전문가 예상치(-3.8%)와 지난 3월(-4.3%) 하락률에 비해 낙폭이 완만했다. 월간 PPI는 0.7% 상승해 2013년말 이후 처음 상승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허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지속되면 명목성장률이 높아지고 재고가 다시 축적되는 등 기업 실적 성장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개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상승률 1년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