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의 주요 산유도시인 포트맥머레이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캐나다 전체 산유량이 25% 급감했으나, 곧 원상 복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썬코어 에너지를 비롯한 원유 생산업체들이 산불 위협이 진정되고 나면 한 주 안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포트맥머레이의 2대 원유 생산업체인 썬코어와 신크루드 캐나다는 영업장을 안전하게 폐쇄했다고 밝혔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인수한 캐나다 석유기업 넥센도 영업장의 피해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업체들이 이번주 내 영업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게 되면서 열흘 이상 원유 증산에 나선다면 3주간 손실 규모는 일일 65만배럴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면 생산량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트맥머레이의 대형 화재에도 불구하고 시내를 비롯한 도시의 약 85%는 큰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 노틀리 앨버타 주지사는 포트맥머레이 산불 피해현장을 둘러본 후 "이번 화재로 약 2400채의 건물이 전소하거나 큰 피해를 입었지만 2만5000여채의 건물은 무사했다"며 "포트맥머리 주민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온 것은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포트맥머레이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점 (주황색 점으로 표시)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2달러(2.73%) 내린 43.4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74달러(3.84%) 하락한 43.6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상승하던 유가는 투자자들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에 따른 원유 공급량 감소를 막대한 원유 재고가 희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