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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10개국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도에 이어 인구 6억명의 풍부한 내수 시장을 갖고 있고, 경제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꽃'으로 불릴만큼 신흥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과 투자자들도 이런 인도네시아를 유심히 보고 있다. 마침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 방한해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이 투자 대상으로서 인도네시아를 살펴본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NH-Amundi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는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한 나라에만 투자하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이 펀드는 지난 2008년 1월 설정된 후 지금까지 71%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자산운용이 2010년 9월에 만든 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도 인도네시아에만 투자한다. 하지만 운용 규모가 17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누적 수익률은 약 14%.
인도네시아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이 두 개 뿐이다. 다른 인도네사아 투자 펀드는 아세안(ASEAN)의 다른 국가와 함께 투자한다.
◆ '인도네시아' 단일투자 펀드..금융업 통신업 투자 비중 ↑
NH-Amundi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포커스펀드는 아문디 싱가포르에서 직접 리서치를 통해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종목을 발굴한다.
이 펀드의 책임 운용역인 박주연 글로벌솔루션본부 차장은 "과거 인도네시아를 긍정적으로 본 배경에는 세계 4위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이었다"며 "이제는 매크로 지표가 작년 3분기부터 반등하면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안정에 따른 금리인하 여력, 석유 보조금 축소로 인프라 투자 확대 가능성 등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주로 인도네시아의 금융업, 내구소비재, 통신업, 필수소비재 등에 투자한다. 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사 텔레코무니카시 인도네시아(Telekomunikasi Indonesia), 자동차와 금융 등 사업군을 보유한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 등에 투자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변동성에 헤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준가격이 원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화 대비 루피아화가 약세일 경우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박 차장은 "현재 원화도 약세이기 때문에 루피아화 환율이 약세라고 해도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 완화로 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자산운용의 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도 소비재와 금융업 비중이 높다. 통신업종이나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을 담고 있다. 텔레코무니카시 인도네시아, 뱅크 센트럴 아시아(BANK CENTRAL ASIA), 유니레버(UNILEVER INDONESIA)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운용은 홍콩 현지 법인에서 한다. 약 20년간 아세안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한 경력이 있는 알렌 리차드슨 책임 매니저가 펀드를 맡고 있다.
◆ 아세안펀드, 10여개국 분산투자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다른 방법은 아세안 투자 펀드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10개국 국가연합이다.
현재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삼성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 2[주식]이다. 현재 설정액은 420억원 정도다. 2010년 6월 출시된 이 펀드는 연초 이후로 70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수익률은 6.0%이고 5년 수익률은 50%를 웃돈다.
이 펀드 역시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펀드를 운용 중인 '아세안 전문가' 알렌 리차드슨 매니저가 담당한다.
2006년 설정된 NH-아문디파워아세안펀드는 연초 이후로 2%대의 수익률이지만 5년 성과로 보면 -7%대로 부진하다.
같은 아세안펀드이면서도 수익률 차이가 큰 것은 투자 국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세안펀드를 고를 때 명심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삼성아세안펀드는 태국 투자 비중이 23.77%로 가장 컸고, 인도네시아 비중이 19.67%로 그 다음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25.41%, 산업재 19.77%, 경기소비재 10.25%, 통신 9.65% 순이었다. 싱가포르 텔레커뮤니케이션스(Singapore Telecommunications), 텔레코무니카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항공 등이 주요 투자 종목.
반면 NH-아문디 파워아세안은 한국 투자 비중이 27%로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은 16% 정도지만, 베트남 투자는 전혀 없다. 포트폴리오 내 상위종목에 삼성전자, 싱가포르 DBS 그룹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