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올해 1분기 QFII(적격 외국기관투자가)가 중국 증시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던 분야는 식음료, 공항, 은행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올해 1분기 식음료, 공항 업종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QFII가 관련 종목의 보유주식 수를 크게 늘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 초 중국증시 A주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귀주모태(貴州茅台), 오량액(五糧液 우량예) 등 개별 종목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QFII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QFII가 신규로 매수한 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우량예다.
우량예는 메릴린치, 씨티그룹, 오펜하이머펀즈 등 3개 글로벌 투자기관이 공통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이들 기업의 우량예 주식보유량은 7911만3300주(보유주식 시가총액 22억2400만위안)에 달한다.
우량예의 경쟁업체인 귀주모태에도 QFII의 관심이 집중됐다. 1분기 말 기준 QFII의 귀주모태 보유주식량은 4163만주로 이는 2015년 4분기 말에 비해 약 21% 늘어난 수치다.
우량예과 귀주모태 외에 QFII는 식음료 업종에서 양하고분(洋河股份), 연경비주(燕京啤酒 연경맥주), 청도비주(青島啤酒 칭다오맥주), 혜천비주(惠泉啤酒) 등 9개 개별 종목의 보유주식량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QFII가 보유한 양하고분과 연경맥주 주식 시가총액은 각각 19억위안과 8.5억위안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전체 순위의 상위권에 기록됐다.
증권시보는 “1분기 QFII가 비교적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라며 “QFII 보유주식량과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 식음료주 외에 안정성이 높은 은행주와 공항주에도 QFII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1분기 QFII는 상하이공항, 선전공항, 백운공항(白雲機場) 등 3개 종목의 10대 주주에 포함됐다. QFII 보유 주식이 회사 주식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상장사는 남경은행(南京銀行), 영파은행(寧波銀行), 북경은행(北京銀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1분기말 QFII가 10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A주 상장사는 220개다. 이중 신규매입 종목이 98개, 증자종목과 감자종목은 각각 50개와 35개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