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12일 관련업계 CEO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반도체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사진=이형석 기자> |
12일 오전 한국공학한림원은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CEO 조찬집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사장이 강연자로 나섰고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성 삼성SDS 사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한림원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기남 사장은 지난 2월 말까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역임했고 공학한림원에서는 정회원 자격으로 전기전자정보공학 분과 활동을 하고 있다.
반도체 1세대 대표로 꼽히는 이윤우 전 부회장은 "강연 재미있게 들었다"며 "한국 반도체의 미래가 밝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한국 반도체에 미래가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지금 조선업처럼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4나노 모바일 시스템온칩(SoC)를 양산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다만 정유성 사장은 "삼성이 휴대폰, 반도체 등 준비를 많이 했지만 중국은 국가적으로 반도체 산업을 밀어준다"며 정부차원의 지원에 대해 역설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산업에 75조원을 투자했다. 정부 차원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차세대 육성과제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대만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비전 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래 산업인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지능과 기술이 융·복합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사용이 급속도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 박동건 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네크워크사업부장) 등도 공학한림원 회원이나 이날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