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상원을 통과한 것과 관련해 NH투자증권은 "현재의 무기력한 정치경제적 교착상태를 벗어나 강력한 개혁 추진을 원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탄핵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메르 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이 도전을 받으면서 브라질의 정치경제적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하원의장 대리의 무효선언이 하루 만에 번복된 것처럼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브라질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브라질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에게 실망했던 시장의 신뢰와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GDP의 70%를 상회할 정도로 급격히 약화된 재정 건전성의 추가 악화를 막으며 기존 정치권의 상당수가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어 부패 이슈에서 자유로운 인물 중심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과거 1992년 콜로르 대통령 탄핵 당시 프랑쿠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맡아 정치경제적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테메르 부통령이 구조개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