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Wearable)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인 핏빗이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해 웨어러블 시장에 처음 진입한 중국 기업 뿌뿌까오(BBK)가 5위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1, 2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67%를 차지했다.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별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자료=IDC> |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197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는 핏빗(Fitbit)이 차지했다. 핏빗은 48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4.5%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370만대를 출하해 19.0%를 나타냈고 애플은 7.5%, 삼성과 BBK는 3.6%를 각각 차지해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중국 기업 2곳이 상위 5개사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샤오미와 BBK가 각각 2위와 5위 자리를 차지했는데, BBK는 지난해 3분기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YO1'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투자회사 레이몬드 제임스의 트래비스 맥커트 분석가는 "중국 업체 2곳이 '톱 5'에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면서 "이는 중국 웨어러블 시장이 아직 미개척지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샤오미가 저가형 기기를 생산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기업들에겐 가격 인하 정책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스마트워치 제조사 별 출하량 및 시장 점유율 <자료=IDC> |
한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46.0%를 기록했으며 삼성은 20.9%를 차지했다.
애플이 150만대를 출하해 삼성(70만대)보다 2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