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잇는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臺)가 중국에서 공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꼽혔다. 싱타이는 전세계 3000여개 도시 중 9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허베이성의 한 공업단지 <사진=바이두(百度)>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주요도시 대기오염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농도가 가장 높은 전세계 15개 도시 중 3곳이 중국으로 나타났다.
이중 허베이성의 싱타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28㎍/㎥로 가장 높았고, 같은 허베이성의 바오딩(保定)과 스자좡(石家莊)이 각각 126㎍/㎥, 121㎍/㎥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을 둘러싼 허베이성은 석탄, 철강 등 전통 공업단지가 몰려 지역으로, 베이징 스모그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곳이다. 중국의 10개 대기오염 도시 가운데 7곳이 허베이성 도시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허베이성의 폐암 사망률이 40년 사이에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103개 국가, 2973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화권에서는 총 210개 도시가 포함됐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5㎍/㎥으로 전세계에서 56번째로 높았다.
중화권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타이완(臺灣)의 타이둥(臺東)과 화롄(花蓮) 그리고 중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하이난(海南) 산야(三亞)로 나타났다. 타이둥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1㎍/㎥로 전세계에서 923번째로 농도가 낮았다. 화롄과 산야는 각각 12㎍/㎥, 15㎍/㎥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중국내 210개 도시 모두 WHO의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대기 1㎥당 초미세먼지(PM2.5)는 연간 평균 10 ㎍, 미세먼지(PM10)은 20㎍의 기준치를 마련하고 있다.
WHO측에 따르면, 이번 통계는 동일 시점이 아닌 도시별로 2008~2015년의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