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장 인선안 확정이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계파 개념을 두고 인선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에서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무산의 의미가 무엇인지 판단이 안 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충남 공주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고개를 숙이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진=뉴시스> |
이어 "지난 5월 3일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내게 주어진 당 쇄신과 당 지도부 구성 임무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생각을 좀 가다듬어야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비대위와 혁신위 인선을 할 때) 사전에 무슨 계파 얘기를 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며 "계파 개념을 두고 인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계파 안배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하여튼 수습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계파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것 아니냐. 언제까지 '계파'를 얘기할 것이냐. 계파 정치를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좀 돌려보라는 과제가 나에게 주어진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취임 2주 만에 최대 위기에 빠진 정 원내대표는 공주에서 생각을 정리한 후 본회의가 예정된 19일께 상경해 본격적인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