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식시장도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사진=블룸버그> |
18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8.5bp(1bp=0.01%포인트) 오른 0.908%를 기록 중이다. 이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다. 10년 만기 미 국채도 11.8bp 뛴 1.8748%를 가리키며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지표가 개선세를 지속할 경우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소매판매와 이번 주 소비자물가 지표를 상기하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발 빠르게 자산가격에 반영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시장 참가자들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4%로 보고 있다.
SEI인베스트먼츠의 션 심코 매니저는 "6월 금리 인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확인했다"며 "특별한 지표상 변화가 없다면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6월 금리 인상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 하락한 1.1236달러를 기록 중이며 달러/엔 환율은 0.72% 오른 109.92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3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상승하던 주식시장도 6월 금리 인상 경계감을 반영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월 의사록 발표 직후 하락 전환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16% 떨어진 2043.92를 기록 중이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치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의사록을 매파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만 해도 굉장히 낮았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오늘 크게 오르면서 주요 지수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누버거버먼의 조셉 아마토 수석 투자 책임자는 "연준은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것은 느리고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연준엔 중요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