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 페이' 개발에 KB국민은행과도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전날 국민은행 세우회 본점에서 ‘LG 페이’에 IC(Intergrated Circuit, 집적 회로) 및 스마트 OTP(One Time Password, 일회용 패스워드) 관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협업으로 ‘LG 페이’는 ‘IC칩’을 활용한 ATM(Automatic Teller’s Machine, 자동금융거래단말기)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 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이용 범위가 늘어난다.
김홍주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장(왼쪽)과 강대명 KB국민은행 미래채널본부 본부장. <사진=LG전자> |
IC칩은 마그네틱(MS)와 달라 자석과 접촉해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LG전자는 KB국민은행과 금융상품 연계방안, 신규 사업분야 공동 발굴 등도 협의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19일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면서 ‘LG 페이’ 출시를 공식화했고 이후 제휴사를 확장해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춘 ‘LG 페이’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홍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상무)은 “IC 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LG페이는 기존 단말기는 물론 ATM도 쓸 수 있어 범용성까지 확보한 셈이라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LG 페이'에 IC칩 기술이 추가되면서 조준호 사장이 지난 2월 MWC에서 언급한 상반기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LG 페이'의 핵심인 화이트카드는 거의 완성한 상태였다. 화이트카드는 여러 장의 카드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일반 신용카드와 크기 및 두께가 동일한 전자카드다. 한번 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필요한 카드를 골라가며 사용한다.
LG전자가 'LG 페이에' IC 기술을 추가로 구현키로 결정한 것은 '상성 페이'와의 차별성을 꾀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 범용성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삼성 페이'는 MS 카드를 가상으로 구현한 것이라 IC칩 전용 단말기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는데 정부는 MS 카드를 IC 카드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신규 카드 가맹점에 IC카드 우선 거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