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삼성증권 본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증권이 기존의 수직적 직급체계를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직급체계로 전환하고 직급단계도 간소화한다. 실용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열린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취지에서다.
19일 삼성증권은 이르면 상반기 중 연차에 따라 조직내 직급이 올라가는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 대신, 지점 영업직원은 PB라는 호칭으로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업무범위와 역할에 따라 일반 PB와 시니어 PB로 구조를 단순화한 것. 본사 지원직군도 업무범위에 따라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단계를 축소하는 수평적 직급체계가 적용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사제도 혁신과 함께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의 단점인 단계별 보고문화와 비효율적 회의 문화 등을 개선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실용주의와 열린 소통에 기반한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에서 각 직급별로 정해져있었던 표준승격연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갖고 있던 승격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역량에 따라 직무와 역할을 빠르게 넓혀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성과급체계 또한 개인역량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기존 성과급 중 회사 실적에 따라 일괄 지급하던 집단보상 성격의 성과급 재원을 개인별 성과와 핵심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성과급 재원으로 전환한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체계는 씨티, UBS,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성과급체계와 동일하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의 방침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