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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STX조선 5월말에 법정관리 신청 (상보)

기사등록 : 2016-05-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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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수주 어렵고 자금부족 지속돼 법정관리 신청"

[뉴스핌=한기진 기자] STX조선해양이 5월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25일 산은 여의도 본점에서 회의를 갖고 "STX조선해양의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결정했다.

채권단은 채권자의 형평성있는 채무재조정과 해외 선주사의 손해배상채권 등 우발채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법정관리밖에 없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작년 12월 이후 3400억원을 지원하며 17척을 선주에 인도하고 채권단의 익스포져도 3000억원 줄이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신규 수주 불가, 부족자금 지속 증가, 해외 선주사의 가압류 등 조선사로서의 활동을 유지하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족자금(0.7~1.2조원)을 추가 지원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고 봤다. 산은 관계자는 "부족자금을 지원할 경우 채권단의 익스포저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상환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STX 남산타워 <사진 = 뉴스핌DB>

법정관리 이후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채권단 손실 최소화와 STX조선의 정상 가동을 위해 현재 건조 중인 선박(총 52척)의 정상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공정율이 높은 인도 임박 호선에 제반 자원을 집중 투입해 건조 및 인도 추진함으로써 정상적인 야드 운영을 도모키로 했다. 조선사로의 계속기업 유지를 위해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수립 및 실행을 지원키로 했다.

또 STX중공업 등 관계사도 상당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회생절차시 국내은행의 추가 손실은 2조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익스포저가 큰 산은, 수은, 농협 등 3개 은행의 손실 규모가 크며, 시중은행(우리, 신한, KEB하나 등)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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