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삼성전자, 美서 갤럭시S7 1+1 판매 지속 배경은

기사등록 : 2016-05-27 09:1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원가 경쟁력' 바탕으로 시장 공략…많이 팔고 이익도 늘어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7(이하 갤7)'과 '갤럭시 S7엣지(이하 갤7엣지)'가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1+1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존은 갤7 및 갤7엣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이같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2개를 구매하면 1개값이 충전된 선불카드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1+1이 이뤄진다.

장바구니에는 동일한 제품 두개를 담을 수도 있고 갤7 1개, 갤7엣지 1개로 섞어 담을 수도 있다. 버라이존은 홈페이지에 공지된 코드를 자사 프로모션 센터 사이트에 별도 등록하면 8~10주 후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

버라이존에서 판매 중인 갤7 가격은 672달러(한화 약 79만3000원)이다. 갤7엣지의 경우는 792달러(한화 약 93만5000원)다. 

AT&T는 갤7에 대해서만 1+1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695달러(한화 약82만1000원)짜리 갤7 2대를 개통하면 1대 값은 30개월에 걸쳐 돌려주는 방식이다. 

또다른 미국 통신사인 티모바일에서는 갤7 및 갤7엣지 가입고객에게 저가폰인 갤럭시 그랜드프라임을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리베이트 제공 방식이다.

소비자가 갤7이나 갤7엣지를 구매하고 14일 이내 갤럭시 그랜드프라임을 추가 구매 후 티모바일 홈페이지에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190달러가 충전된 선불카드를 배송해 준다.

티모바일의 갤7 리테일 가격은 679.99달러(한화 약 80만4000원)이다. 갤7엣지의 경우는 789.99달러(한화 약 93만4000원)다. 

갤7과 갤7엣지는 미국 시장에 지난 3월 11일 출시된 이후 이같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지속되고 있다. 프로모션은 표면적으로 통신사 주도로 진행하고 있으나 실상 제조사 지원금이 포함돼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이동통신사는 유통채널 중 하나로서 프로모션 진행시 분담 비율을 협의한다"며 "제조사가 얼마를 부담하는지는 건별로 결정한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7 및 갤7엣지 출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합해 6396억원을 집행, 전분기 대비28.1%, 전년 동기 대비 63.7% 지출액이 늘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힙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점유율 28.8%를 차지해 작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한 바 있다. 

많이 팔기만 한 게 아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8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전분기보다 74.4% 증가했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하면서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배경으로 높은 제품 원가경쟁력을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IHS 분석에 의하면 갤7 32GB 모델의 부품 원가와 조립비용은 총 255달러로 리테일 가격 대비  36.7~37.9%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7은 전작 대비 변화가 크지 않아 출시 초반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실상은 내부적인 혁신을 끌어올려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갤7 시리즈가 2분기 1500만대 가량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단가가 높은 갤7엣지 판매비중이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삼성전자의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6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갤7 및 갤7엣지 판매 호조와 스마트폰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