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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페이, 현대.KB 일부카드 서비스 중단

기사등록 : 2016-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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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부터 현대 8종ㆍKB국민 5종 사용 못해..
제휴 할인서비스 제공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7일 오후 2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에서 일부 신용카드 사용이 중단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페이'는 다음달 9일 자정부터 현대카드 8종, 같은날 오전 9시부터 KB국민카드 5종 등 총 13종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8종은 'GS&POINT', '멀티멤버십(M 에디션2)','메가마트 M', '뉴 메가마트 M', 'M 백화점 프리미엄', 'M 백화점', '세이브존 M', '까사미아 M 에디션2' 등이다.

KB국민카드는 'KB키드 키즈카드', '밀레21 문화카드', 'KB국민 밀레21 문화카드', '밀레21 문화(이퀸즈)', 'KB국민 밀레이퀸즈카드' 등이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해당 카드들은 '삼성 페이'에 등록할 수 없다. 기존에 '삼성 페이'로 해당 카드를 사용 중이던 소비자들도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단 플라스틱 카드는 계속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특정 제휴 카드를 무더기로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측은 소비자들이 '삼성 페이'로 실물 카드와 동일한 혜택을 누리도록 서비스를 개선했으나 제휴 할인 혜택 제공이 어려운 일부 카드의 경우 고객 권익보장을 위해 부득이하게 사용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 페이'의 문제로 지적돼 온 포인트 적립이나 현장 할인의 어려움이 결국 서비스 중단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삼성 페이'는 소비자가 보유한 실물 카드를 휴대폰에 가상으로 구현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휴대폰에서 지문으로 본인 인증하고 기존 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9개월만에 간편한 사용성, 보안성, 범용성 등을 무기로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넘어서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확대에 한계를 드러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 제휴카드사는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하나, BC, 시티 등인데 모든 카드를 다 지원하지는 않는다. 삼성전자는 개별 카드 지원 여부를 각 카드사에 확인해 줄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은행 서비스의 경우는 우리, KB국민, IBK기업, NH농협, 신한 등 5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도 각종 제한이 걸려 있다. ATM 출금은 다 되지만 KB국민, NH농협, 신한 등 3곳의 계좌결제를 지원하지 않으며 NH농협의 경우는 ATM 입금이 되지 않는다.

매장에서 '삼성 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CGV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133개 영화관에서 사용을 중단했다. 메가박스의 경우도 되는 곳이 한정적이다.

영화관에서 '삼성 페이'로 결제한 고객들이 표를 취소하기가 불편하고  포인트 적립이나 카드사 현장 할인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 페이의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 생성 방식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 매장에서도 '삼성 페이'는 차단당한 상태다. 주유소 역시 삼성 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제휴 금융사나 가맹점 정책, 기타 기술적 이유 등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마그네틱 카드 사용 규제가 본격화되면 삼성 페이의 국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IC카드 전환 사업을 추진 중으로 2018년 7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

지난해 7월 여신금융전문업법 개정으로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가 전면 폐지됐는데 정부는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3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유예 기간 중 신용카드 사용자들도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IC카드로 전환발급받아야 한다.

'삼성 페이'는 기존의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게 강점 중 하나였다. 가상 마그네틱(MST)기술 구현을 위해 루프페이를 인수하는 공도 들였다. 

시장의 우려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IC결제기가 IC 전용이 아닌 IC/마그네틱 겸용 결제기로서 삼성 페이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실물 카드가 IC 카드로 바뀐다고 해서 삼성 페이 등록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여전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 21일 이후 오픈한 매장은 의무적으로 IC 결제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마그네틱 플라스틱 카드의 복제 위험을 방지하려는 정책으로서 '삼성 페이'는 1분 30초만 유효하고, 일회용 카드 번호를 지문 인증 후 서버에서 받기 때문에 복제된다 해도 재사용 할 수 없어 마그네틱 카드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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