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주식시장 ‘개미’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투자 관련 지식을 실제보다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노련한 정보와 지식을 토대로 우월한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스스로 평가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각)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약 3분의 2가 자신의 투자 지식을 상위권으로 평가했다.
금융시장과 투자 자금 운용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아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깊은 인사이트와 수준 높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지식 관련 테스트에서 결과는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인플레이션과 분산 투자, 그 밖에 기본적인 투자 자산 및 노하우에 관한 테스트에서 투자자들이 얻은 점수는 평균 61점으로 집계됐다.
스스로 고등의 지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 이들의 점수가 60점으로,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의 점수인 62점에 오히려 못 미쳤다.
뿐만 아니라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60점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커트라인으로, 자신의 재정 지식을 높이 평가한 이들이 간신히 턱걸이를 한 셈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개미’들의 점수가 60점으로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밖에 66%의 투자자들은 최선의 투자 결정이 전적으로 본인에 의해 내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테스트 결과를 감안할 때 실제로 다를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이와 관련,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대해 자신의 능력을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문 투자자들로부터 조언을 얻는 데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현명한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한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