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KDB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000억원 규모를 수출입은행에 현물 출자할 예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KAI 주식 26.75% 중 5000억원 규모인 7.7%를 수은에 출자하는 골자의 안건을 상정한다.
KDB산업은행 본점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산은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조원 대 부실을 감춰둔 것으로 드러나자 수은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정부와 산은 등은 산은의 출자 지원을 통해 수은 자본금을 확충해 추가 건전성 악화를 막기로 합의했다. 이번 출자는 당시 합의에 따른 것이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8%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산은은 당초 수은에 5000억원 상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LH 주식을 출자할 경우 시세 차익에 따른 법인세 약 500억원을 내야 하는 만큼 세 부담이 없는 KAI 주식 출자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