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당초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소비세율 인상 시점을 2년 반 뒤인 2019년 10월로 연기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29일 일본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28일 밤 총리 관저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과 만나 소비세 인상을 "2년 반 뒤로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아소다로 재무상이 "증세를 다시 연기하려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아베 총리는 대답하지 않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이번 주 초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만나 소비세 인상 연기를 확정한 다음 공식 발표할 계획이며 개정 법안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후 열리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소비세 인상 연기 조건을 '리먼 브라더스 급'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지정하고 현 상황이 2008년 금융 위기와 비슷하다며 소비세 인상 연기를 시사했다.
지난 2014년 4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