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결과 관련)컨테이너선의 경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외국 컨테이너 선사들과 기본적인 방향에 있어서 합의를 했고 세부 사항을 지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불 공동 핀테크 세미나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 협상 맥락으로 볼 때 상당한 진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벌크선의 경우 이 쪽의 최종 제안서를 보낸 상태"라며 "벌크선사별로 반응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당초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시한은 지난 20일이었지만 선주들과 합의가 불발되며 연기됐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는 오는 31일 전 마쳐야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이 사채권자 집회에 의미 있는 협상 결과를 들고 가야 채무 재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임 위원장은 "최종 협상 결과가 오늘(30일)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얼마 전보다 협상이 크게 진전이 있는 상황임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선료 조정률은 조금 더 협상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현대상선 측은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26%, 벌크선은 35% 낮춰 평균 28.4%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