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백내장에 이어 노년층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으로 알려진 관절염 치료제를 바이오·제약사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은 완전 치료가 어렵다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빠르면 내년 내놓을 예정이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해 초 임상 3상을 마친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르면 내년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한다. 외국계 제약사가 주도하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에 뛰어든 것.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등 관절을 많이 사용한 노인층에서 주로 발견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55세 인구 10명 중 8명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다. 또 75세가 넘은 모든 노인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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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까지 치료법은 진통 완화나 인공 관절 수술에 집중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차별되는 지점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내놓은 인보사는 골관절염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지수평가 뿐만 아니라 무릎 기능성 평가, 골관절염 증상 평가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온 것.
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떨어지면 곧바로 치료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가 산정이나 건강보험 적용을 논의가 마무리되면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계열사 법인을 통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해외 법인을 통해 임상을 준비 중으로 빠르면 내년 초 환자에게 투여할 예정"이라며 "신약 기술 수출 등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제약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는 신체 면역 체계가 붕괴했을 때 주로 발병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JW중외제약은 '악템라'를 내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FDA에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를 판매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한미약품은 지나냏 글로벌 제약사 릴리에 류마티스 관절염 관련 신약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