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글로벌 차강판 시장에서 선두기업 입지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제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31일 밝혔다. 광양 4냉연공장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차강판 전문제철소로 만들겠다는 방침 아래 지난 1997년 준공한 연산 22만t 규모의 국내 최대 차강판 생산공장이다.
품질인증이 엄격한 일본‧미국‧유럽계 완성차업체들에 공급하는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 고장력강)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AHHS는 무게가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은 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외판재, 보강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이슈인 배기가스 배출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강화 등과 맞물려 AHSS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지역에서는 35%대까지 올라섰다.
포스코는 급증하는 AHSS강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강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를 진행했다. 이번 합리화로 4 냉연공장의 산세·소둔 설비가 AHSS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설비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포스코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체를 글로벌 고객들 앞에 선보였다<사진=포스코> |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 24일, 25일 각각 중국 충칭, 청두지역에 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설립하기로 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성장한 태국의 라용 아마타시티 산업공단에도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톤 규모의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국내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7CGL을 착공했다.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생산에 특화된 공장으로, 생산된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광양과 태국, 중국 등에 CGL공장을 신설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공장을 확대 운영해 해외 가공공장들과 긴밀하게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자동차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솔루션마케팅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를 확대해 올해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강판 글로벌 최대기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