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유승민 의원(무소속)은 31일 성균관대에서 1시간45분 동안 재학생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경제·복지·사회·정치개혁 부문 청사진을 공개했다.
4·13 총선 후 정치 행보를 자제했던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3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법학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강연을 하기 위해 자리에 착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
이날 유 의원은 현행 시장경제 체제를 '재벌 경제'로 비판하면서 총체적 개혁을 촉구하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뛰어넘는 공화주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독식형 민주주의'보다 정의·자유·평등을 바탕으로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공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부·소득·노동시장 양극화와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붕괴 직전에 이른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해법은 공정한 경제와 공화주의이다" 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자임해야만 정권 재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던 유 의원이 첫 공식 일정을 젊은 층을 상대로 한 강연으로 잡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유 의원은 특강 직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에) 복당해서 보수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회복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다는 생각"이라며 "더 이상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 달 2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대로 유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