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와 한국 기업 간 협력 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KOTRA), 케냐상공회의소(KNCCI)와 공동으로 지난 31일 오후(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한·케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뉴스핌 DB> |
한국과 케냐를 대표하는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케냐측에서는 키프로노 키토니(Kiprono Kittony) 케냐 상공회의소 회장, 아미나 모하메드(Amina Mohammed) 외교부 장관, 모세스 이키아라(Moses Ikiara) 케냐 투자청장 등 정부·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케냐 민간경제협력위원회’ 재개와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한국기업간 채널’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케냐는 우수 기업환경을 토대로 5% 후반대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2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케냐에 진출해 있는데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발효되면 더 많은 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활동이 없었던 한-케냐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복원해 사절단파견, 인력양성 등을 정례화할 것”을 당부했다. 1983년 설립된 한·케냐 경협위는 1987년 1차 회의 후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다.
아울러 박 회장은 “필요시 케냐가 주도하고 있는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와 한국 기업들 간에 채널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도 고려해 봐야한다”며 “양국상의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 가입국가는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남수단 등 6개국이다.
박 회장은 '의지가 있으면 길이 있다’(Penye nia pana njia)'는 스와힐리어 속담을 인용하며 "경제인들이 의지를 갖고 양국 협력의 큰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대한상의와 케냐상의는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40년만에 갱신했다. 양국 상의는 지난 1976년 경제협력을 다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65년 설립된 케냐상의는 대·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만2000개사를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