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냉연코일 제품에 대해 최대 21.64%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면서, 825억원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의하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10개국 가운데 한국산 냉연코일을 세 번째로 많이 구매하는 국가로, 작년에는 60만6942t을 들여왔다.
1일 코트라(KOTR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MITI)는 최근 한국산 냉연코일 제품에 최대 21.6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11.55%, 포스코는 3.76%이며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21.64%를 물게 됐다. 아울러, MITI는 중국산에는 5.61~23.78%, 베트남산에는 3.06~13.68%의 반덤핑 관세를 물렸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해당 제품에는 지난달 24일부터 5년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관세가 부과되는 냉연코일의 제품은 두께가 0.6~2.6㎜에 폭 700~1300㎜ 규격이며 열연코일보다 얇고 표면이 매끄럽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한국산 철강재에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