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컴퓨팅 업계 라이벌인 인텔과 AMD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를 동시에 선보이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코어 I7익스트림 에디션' <사진=인텔코리아>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4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 2016' 행사에서 '코어 i7 익스트림 에디션'을 공개했다.
AMD도 같은 행사에서 코드명 ‘브리스톨 릿지(Bristol Ridge)’와 ‘스토니 릿지(Stoney Ridge)’로 알려진 7세대 FX™·A·E시리즈를 선보였다.
양사의 새로운 CPU는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 VR을 비롯한 고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자 등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래픽 관련 연산 성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는 구현하기 힘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인텔 '코어 i7 익스트림 에디션'은 데스크톱 PC 최초로 최대 10개의 코어를 탑재해 20개 쓰레드(thread, 명령어 처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 새로운 오버클럭 기술인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 을 지원한다.
시네벤치 테스트 결과 익스트림 에디션인 'i7 6950x' 프로세서는 기존의 'i7 5960x' 보다 그래픽 처리 속도가 최대 35% 빠르면서도 다른 연산 집약적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신제품은 최대 25메가바이트(MB)의 쿼드채널 메모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캐시' 기능을 탑재해 대용량 파일 및 애플리케이션 작동 시 빠르게 반응한다. 소비자들은 코어를 언락(unlocked)해서 자신이 보유한 시스템을 한계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인텔측은 "가상현실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VR 경험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소비, 제작할 수 있는 강력한 PC가 필요하다"며 "코어 i7 프로세서 익스트림 에디션은 게이머 및 제작자들이 메가 테스킹 워크로드들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브리스톨 릿지' <사진=AMD> |
AMD의 '브리스톨 릿지'와 '스토니 릿지(Stoney Ridge)’는 CPU와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통합된 프로세서로 차세대 게임용 API인 다이렉트X12를 지원한다. 노트북 사용자를 위해 장시간 사용 가능한 ‘올데이 배터리 라이프(All day battery life)’ 기능도 구현했다.
상위 제품군인 '브리스톨 릿지'는 AMD FX™, A12, A10 라인업으로 구성했으며 '스토니 릿지' 제품군은 A9, A6, E2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AMD 자체 테스트 결과 FX™ 9800P 프로세서 기준으로 경쟁 제품인 인텔 코어 i7 6500u 대비 최대 53% 높은 그래픽 성능, 최대 51% 높은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자사 기존 세대 제품인 FX-8800P 대비 최대 12% 높은 전력 효율성을 발휘한다.
A9 9410의 경우는 경쟁 제품인 인텔 펜티엄 445U 보다 최대 27% 높은 그래픽 성능을 보였고 인텔 i3 6100U과 대등한 그래픽 및 시스템 성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신제품 중 특히 스토니 릿지 제품군 출시를 통해 전체 PC 시장의 26%를 차지하는 엔트리급 및 일반 사용자용 PC 시장에 새로운 제품 성능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제품들은 에이서, 델, HP, 레노버 등 AMD의 OEM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소비자들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더욱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을 통해 더욱 강력한 모바일 PC 사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적인 IT 자문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PC가 여전히 대형 화면, 인체공학적 키보드, 대용량 스토리지, 보다 강력한 컴퓨터 프로세서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제공하지 못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