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이 올해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8년째다.
미국 국무부가 2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2015년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국무부 홈페이지> |
미 국무부가 2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2015년 국가별 테러보고서'는 이란과 수단, 시리아 3개국만을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국무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올해 발표된 보고서에는 쿠바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북한에 대해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북한이 지원했다는 어떤 테러 활동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지난해 발표한 테러보고서와 동일하다.
보고서는 "미국은 2008년 10월 관련법에 따라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전 6개월간 어떤 국제 테러행위도 지원하지 않았고 앞으로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의 결정은 올해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같은 도발을 하면서 미국 연방의회 안팎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 세계에서 테러로 숨진 사람이 2만8328명으로 2014년보다 14% 감소했으며, 테러 행위 건수도 1만1774건으로 13% 감소했다. 이는 2014년의 테러 사망자와 건수가 전년대비 81%와 34%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전체 테러 사망자 수와 테러 건수의 감소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1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테러 건수는 지난해 597건으로 2014년 562건보다 늘어났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