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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일하는 청년 10명 중 4명은 열정페이

기사등록 : 2016-06-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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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동석 기자] 음식업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는 120만원 정도. 특히 청년층과 40~50대 여성 종사자가 급격히 이 업종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다.

3일 한국노동연구원 정현상 연구원의 ‘음식점 및 주점업의 산업특성과 고용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음식업에 종사하는 청년층(15~29세) 재학생의 48.3%가, 졸업생은 31.9%가 최저임금 미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을 못받은 청년층은 40.2%다.

자료 : 노동연구원

2008년까지만 해도 청년층 재학생의 최저임금 미만자의 규모는 2만명 내외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취업자 규모는 낮은 수준이었으나, 2014년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40대 여성 일자리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최저임금 미만자 수가 2008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40대 남성에 비해 임금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또 50대 이상 중고령층 최저임금 미만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정 연구원은 “심각한 문제는 음식업의 외형이 커질수록 질이 좋지 않는 일자리만 늘어나고 있다”면서 “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시·일용직 비중은 58.5%로 2명 중 1명 이상이 고용이 불안정한 상태다. 서비스업 전체 평균은 21.9%다.

고용불안과 저임금 뿐 아니라 음식업은 근로기준법상 주당 40시간 근무에, 초과근로시간 12시간으로 제한된 다른 산업과 달리 12시간 초과근로 이상으로 고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몇 종사자는 장시간 근로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음식점 취업자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2010년 172만4000명까지 하락했으나, 2015년 205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음식점은 경제위기 시 실업사태를 막아주는 완충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과다경쟁으로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음식점 대부분은 불안정적인 고용관계를 요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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