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의 일과 삶의 균형과 사회적 관계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환경, 건강 등의 항목에서 하위권을 기록하면서 전반적 삶의 질을 낮췄다는 평가다.
2016 '더 나은 삶 지수' 한국 28위로 후퇴 <자료=OECD> |
지난달 31일 OECD가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38개국 중 하위권인 2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7위보다 1순위 더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더 나은 삶 지수’ 5.8점으로 OECD 평균 6.5를 크게 하회했다는 평가다.
평가 항목 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 소통, 환경 등으로 꼽혔다.
먼저 일과 생활의 균형은 38개국 중, 터키와 맥시코를 이은 36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한국이 23.1%로 OECD 평균 13% 보다 10%P 이상 높았고 여성 고용율 역시 57.9%로 OECD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사회 관계망의 질 역시 37위로 OECD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75.8%로 OECD 평균88%보다 12%P 낮았다.
환경은 OECD 38개국 중 최하위인 38위를 기록했다. 한국 평균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는 29.1㎍/㎥로 OECD 평균(14.05㎍/㎥)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질에 대한 한국인의 만족도는 77.6%로 OECD 중 26위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교육과 시민참여는 각각 6위, 10위로 상위권에 올랐고 주택, 수입, 채용정보, 안정 등은 중위권에 올랐다.
OECD '더 나은 삶' 전체 순위 <자료=OECD>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