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SDS가 사업 부문별 분할 계획을 밝히면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분할을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집단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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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SDS 소액주주 커뮤니티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삼성물산과 삼성SDS 물류 사업 부문의 합병을 반대한다"며 "오는 7일 삼성SDS 본사를 방문해 소액주주 집단소송 진행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공지했다.
2014년 11월 공모가 19만원에 상장한 이후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사업부 분할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게됐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사업부 분할 계획을 밝힌 지난 3일 삼성SDS 주가는 14만9000원(종가 기준)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날 대비 10% 이상 미끄러진 결과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5월 삼성SDS와 면담할 당시 삼성SDS의 핵심 사업인 물류를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하려는 것은 아닌지 확인했다"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과 함께 2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진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고 토로했다.
약속한 내용과 달리 물류 부문을 삼성물산에 넘길 경우 삼성SDD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일 삼성SDS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물류, 컨설팅 시스템통합(SI) 등 사업부문별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에 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키우던 물류 부문을 삼성물산에 넘길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사업 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