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월 고용 지표 악화에도 앞으로 수개월 이내 금리인상 단행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가 추가 긴축을 뒷받침할 만큼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3일 고용 지표 발표 후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꺾인 것과 대조적인 입장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연설에서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 및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금리인상을 옹호했다.
그는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경제 여건이 수개월 이내 추가 긴축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는 데 탄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 1분기 고용 시장이 강한 데 반해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했지만 2분기 들어 역전이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완만한 속도의 추가 금리인상에 정당성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탄탄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고용 지표와 관련, 로젠그렌 총재는 “5월 고용이 약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무척 실망스럽지만 당분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며 “실업률은 완전 고용 상태를 반영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리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을 지적했다. 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치인 2.0%로 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6개월간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상업용 부동산을 필두로 자산 버블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이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