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랜드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티니위니 매각 예비입찰에 1조 이상의 금액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이랜드> |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통해 지난 6일 마감한 예비 인수후보 접수에는 최종 10여 곳이 참여 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및 영업 조직 등을 포함한다. 단, 이랜드가 영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중국 티니위니는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200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지난해 4462억의 매출을 올렸다.
티니위니는 2015년 당기순이익으로 903억을 올렸는데, 이는 평균 영업이익율이 34%에 달하는 수익구조다. 이를 통해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계산하면 3조 이상의 자금을 회수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랜드는 강조했다.
티니위니 매각은 7월 초 본입찰을 통해 인수 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말 SPA 체결,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지난 해 연말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 온 그룹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완성되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진행한 다양한 재무구조 혁신 계획 중 효과와 속도면에서 고민해 왔는데, 이번 티니위니 매각이 그 조건을 충족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본다”며 “대규모 자본확충과 조 단위의 자금유입을 통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이었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몇 개월 앞당겨 조기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티니위니 매각과는 별개로 킴스클럽 매각작업과 이랜드리테일 IPO, 중국 프리IPO 등 진행 프로세스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다만, 이랜드는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목표치를 많은 부분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다른 옵션 들에 대해서는 좀 더 주도권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