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이는 내수가 아직 중국 경제 성장를 주도할 만큼 충분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해관총서는 달러화 기준 지난 5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 감소와 지난달 1.8% 감소보다 대폭 후퇴한 수치다.
중국 무역수지 추이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 |
대미 수출은 12% 감소했고,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2.1% 줄었다.
5월 수입은 0.4% 감소해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망치 6.0% 감소와 직전월 10.9% 감소보다는 폭이 줄었다.
이로써 중국 5월 무역수지는 49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수출과 수입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이번 무역흑자 규모는 전망치 580억달러에 못 미쳤으나 직전월 455억6000만달러보다는 확대됐다.
한편 위안화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전년보다 1.2%, 수입은 5.1% 각각 증가했다. 달러대비 위안화의 약세로 인해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수출이 1% 감소할 것으로 전망, 종전의 3.1% 증가 전망에서 후퇴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가 중국의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수출이 10%포인트(p) 감소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약 1%p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로 기존 6.7%를 유지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제시, 지난 1월 전망치인 2.9%에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