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공식 선출됐다.
정 신임 국회의장은 9일 열린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87표 가운데 274표를 얻었다.
정 신임 국회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20대 국회 첫 의장으로 선출됐다는 영광에 앞서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 하에서 국회의장에게 주어진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첫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 신임 국회의장은 "지금 우리 국회가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라며 "피폐해진 민생 살피기, 대한민국 미래 비전만들기, 국가시스템 재건, 공동체 의식 회복, 양극화 해소, 사회안전망 유지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의장은 ▲헌법정신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등 3가지를 약속했다.
특히 정 의장은 "지금까지 국회는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조장자'라는 여론의 지탄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의장으로서 유능한 갈등관리와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말한 모든 건 의장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장은 1950년 전북 진안 출생으로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페퍼다인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15대에 국회에 입성해 16·17·18·19·20대까지 내리 6선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당의장·원내대표,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