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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캐쉬' 저장은 장롱 아닌 스타벅스

기사등록 : 2016-06-10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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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카드 적립금 일부 은행 예금 잔액보다 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 예금 상품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다른 점은 미국인들이 현금을 쌓아두는 장소가 장롱이 아니라는 것. 미국 소비자들은 현금을 스타벅스 카드에 저장해 둔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타벅스 <출처=블룸버그>

커피 전문 업체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에게 발급하는 카드의 적립금 총액이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표적인 선불카드 업체들의 적립금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업계 최대 규모인 그린 도트의 선불카드 적립금은 5600만달러로, 스타벅스 카드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같은 선불카드는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카드 적립금 총액은 일부 지역은행이 보유한 예금 자산 총액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은행 업계의 예금 자산 순위가 최하위권에 속하는 베네피셜 뱅코프의 예금 자산은 4억10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리퍼블릭 뱅코프의 예금 잔액 역시 10억1000만달러로 스타벅스 카드 적립금에 못 미쳤고, 머천타일 뱅크와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 역시 각각 6억8000만달러와 4억7000만달러에 그친 실정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수백만 건에 이르는 기프트 카드를 판매했다. 또 카드를 보유한 미국 고객 수는 최근까지 1200만명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 매출 총액 가운데 카드를 통해 이뤄진 거래 규모는 회계연도 2분기 기준 4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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