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아이폰을 쓰던 중국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단말기를 바꿀 경우 4명 중 1명은 화웨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산하 리서치기관인 펭귄연구원(騰訊研究院企鵝智酷)은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교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 지’를 조사한 결과 화웨이가 25%로 1위, 삼성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위인 삼성과 근소한 차이로 샤오미(15.1%), 오포(OPPO 14.4%), 비보(VIVO 14.2%)가 그 뒤를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전문가는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화웨이의 그간 노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4월 출시된 ‘P9’의 가세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더욱 많은 지지층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P9는 화웨이가 독일 전통 카메라 기업 라이카(Leica)와 협업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화웨이 P9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한 (과거 아이폰)사용자들은 "P9은 카메라 기능이 뛰어난 아이폰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스마트폰 업계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이 과거에 비해 놀라운 발전을 했음을 높이 사야한다고 자평했다. 상위 5위 중 4개가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중국 IT 전문 매체 Cnbeta는 “중국 브랜드가 이제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중국 스마트폰이 아이폰 사용자의 ‘새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는 과거의 목표가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준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펭귄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장점은 무엇인지 ▲아이폰 비사용자들은 가격 15%를 낮추면 아이폰을 쓸 의향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아이폰 사용자들은 성능, 브랜드, 디자인 순으로 아이폰의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아이폰 기기 가격을 15% 낮추면 아이폰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아이폰 비사용자의 46.4%가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