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인수 소식이 시장의 시선을 끌어 모은 가운데 다음 인수합병(M&A) 대상은 트위터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12개월 이내 전략적 M&A가 이뤄질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트위터 <출처=AP/뉴시스> |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인수 소식이 전해지기 앞서 향후 1년 사이 M&A 가능성이 15~50%에 이르는 종목을 제시했다.
리스트에는 링크드인과 함께 트위터와 T-모바일 미국 부문,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 등이 포함됐다.
IT 기업 이외에 선에디슨 세미컨덕터와 킴벌리 클락이 M&A 물망에 올랐다. 이들 2개 기업의 M&A 가능성이 IT 기업들보다 높은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예상했다.
실제로 링크드인은 마이크로소프트에 262억달러에 피인수, 골드만 삭스의 예측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의 향방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트위터의 주가가 링크드인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직후 8% 이상 폭등한 뒤 장 후반 상승폭을 5% 선으로 축소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트위터의 피인수 기대가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업계 애널리스트 사이에 트위터의 피인수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됐다.
수 차례에 걸친 고위 경영진 교체와 성장 부진 등이 M&A 여지를 한층 높였다는 주장이다. 트위터의 핵심 소비자 상품 헤드인 제프 사이버트가 최근 사임하는 등 핵심 인력이 잇달아 회사를 떠났다.
로빈슨 험프리 선트러스트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트위터의 경영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M&A 후보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M&A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줄어들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는 M&A 시장 여건이 한층 탄탄해졌다고 평가했다.
M&A 총액이 줄어든 것은 메가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250억달러 이상 대어급 M&A는 지금까지 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에서 대폭 줄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