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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합작사인 MCNS가 이란을 11번째 해외 진출 지역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5일 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MCNS는 해외에 폴리우레탄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하고, 그 후보지로 이란과 러시아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MCNS는 지난해 7월 SKC와 미쓰이화학이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출범한 회사다. 자산규모가 11억달러에 이르며 연간 72만t의 화학제품을 생산해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MCNS는 시스템하우스 사업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발을 뻗고 있다.
SKC가 PO를 통해 폴리올을 만들고 미쓰이화학이 생산한 이소시아네이트(TDI, MDI)를 혼합해 폴리우레탄을 만들어 시스템하우스(고객맞춤형 생산공장)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폴리우레탄은 자동차의 시트나 충격완화 장치 쿠션, 범퍼, 천장, 핸드커버 등에 사용되는 원료로 자동차 산업과 함께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MCNS는 자동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이란, 러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 중에서도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 진출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의 직접적인 계약 관계없이도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이란 내수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란은 SAIPA와 Khodro 등 2개 국영업체를 중심으로 연간 109만대(2014년 기준)의 완성차를 생산 중이다. 한국과는 제재 이전 연 400만 달러, 제재 이후 250만 달러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 거래하고 있다.
SAIPA는 기아차와 협력관계를 지속 중인데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합작 형태로 진출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Khodro는 푸조를 비롯한 벤츠, 르노 등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커나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폴리우레탄 사업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란 내수 시장이 이미 활성화 돼 있는 데다 이란 경제 제재까지 해소된 상황이라 중동으로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이란과의 재거래를 검토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가 있던 기아차의 경우 수출 재개를 검토 중에 있고, 현대차 역시 현지 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C와 미쓰이화학의 합작사 MCNS가 11번째 해외진출 국가로 이란과 러시아를 검토 중이다. |
MCNS의 러시아 진출 가능성도 있다. 국토가 넓은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진출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소형차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SKC 측은 루블화 약세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현지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앞서 MCNS 측은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이상의 글로벌 폴리우레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