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어려움을 토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리스크부터 글로벌 경제의 생산성 저하까지 적지 않은 변수들이 정책의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 수에 이른다”며 “특히 중기적인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7월 금리인상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 지표 개선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옐런 의장은 이른바 브렉시트 리스크를 꼽았다. 여론 조사 결과 영국의 EU 탈퇴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이를 간과할 수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서도 옐런 의장은 우려 섞인 발언을 내놓았다. 경기 회복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다.
연초에 비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고 옐런 의장은 평가했다.
생산성을 포함한 굵직한 요인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로막고 있으며, 향후 방향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한다고 그는 전했다.
이 때문에 연준 정책자들이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5월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한 차례의 경제 지표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또 이날 회의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엘런 의장은 금융시장의 물가 전망 관련 지표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고, 1분기 성장률이 저조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