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가 2016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열악한 치안·보건상황을 고려해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 리우 바하의 '바하 올림픽 파크'에서 메달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그래픽=뉴시스> |
외교부는 15일 "올림픽 기간 중 사건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을 지원하고 범죄예방 및 감염병 예방홍보를 위해 경찰청 및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리우올림픽 임시 영사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 영사사무소는 오는 8월4일부터 22일까지 리우에 있는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무소에 차려진다. 외교부는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인 9월7일~18일에도 2~3명 규모의 영사지원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관계부처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올림픽 기간에 현지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 모두 범죄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브라질 리우에서는 올해 1~4월 강력범죄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으며, 노상강도와 차량강도가 각각 23.7%, 19.7% 증가하는 등 치안 상황이 좋지 않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브라질 내 지카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소두증 의심사례가 7700여 건 접수됐으며,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플루엔자로 760여 명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현지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빈민촌인 '파벨라'는 절대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