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글로벌 시장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 국제유가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46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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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은 1.80달러(3.75%) 내린 배럴당 4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중 저점은 배럴당 45.91달러로 지난 5월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78달러(3.63%) 하락한 배럴당 47.19달러에 마감됐다. 한때 지난 5월12일 이후 최저인 배럴당 46.94달러까지 내려갔다.
국제유가는 엿새째 하락해 지난 1월 초 이후 최장기간 하락했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을 붕괴하고 12년 최저점을 향해 내려갔을 당시 이후로 처음이다.
이날 유가 급락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2%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이 앞서면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렸으나, 지난주에 이어 이 주에도 미국 에너지 기업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 우려를 다시 불지피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자국내 원유 재고가 지난주 93만배럴 감소하면서 종전 예상치였던 230만배럴 감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