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정치적 리스크 고조로 취약한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더 더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 유로존 경제 보고서에서 IMF는 유럽연합(EU) 탈퇴관련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 같이 경고하며 유로존이 “중대한 기로(critical juncture)”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가 유로존 정치 분열과 유럽연합(EU)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을 진화하기 위해 정책 관계자들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이례적으로 강력한 어조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IMF는 “성장 가속과 통합 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들이 더 나오지 않는다면 유로존 지역이 불안정과 거듭된 신뢰도 위기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23일 진행될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불안감을 드러냈다.
IMF는 "유로존에서 난민 위기, 금융 압박 등과 관련한 이견으로 결속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브렉시트를 결정할 투표에서 찬성이 많으면 이런 트렌드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경제는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사이 0.6% 성장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IMF는 이러한 결과에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현재 IMF가 다음 주 영국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IMF가 브렉시트에 대한 경고를 보내며 정치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이스 대변인은 IMF가 브렉시트에 대한 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은 그것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미칠 다양한 리스크에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리스크를 항시 생각하는 것이 IMF의 임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