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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vs 유니록, 특허 분쟁 불 붙나

기사등록 : 2016-06-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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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록, 위챗 주요 기능에 특허 소송 제기
텐센트 패소 시, 타격 클 전망
중국 기업 대상 특허 분쟁 빈번, 우려 목소리 높아

[뉴스핌-황세원 기자] 특허관리전문(NPE) 기관 유니록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웨이신)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유니록은 위챗이 제공하고 있는 그룹 음성 및 동영상 대화 기능이 자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전화 회의 관련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유니록은 위챗에 기능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승소할 경우 위챗을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는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바이두>

유니록은 조세회피처인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진행해 왔다. 미국 내에서 진행한 특허 소송만 200여개가 넘는 공격형 NPE의 대표 주자이다. 200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시리얼 번호 입력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활성화 기능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3억 8800만달러의 배상 지불 명령을 받아냈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 라인, 바이버, 왓츠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니록의 주요 대상이 되어 왔다. 지난 6월 3일에는 중국 대표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그 타겟이 된 바 있다.

이번 특허 소송이 유니락의 승리로 돌아갈 경우 위챗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위챗은 관련 서비스 제공을 중단하거나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데 과거 사례로 볼 때 합의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배상액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는 아직 공식적인 기소장은 전달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가 강해지면서 특허 분쟁도 빈번히 발생하는 모습이다. 실제 6월에만 중국 대표적인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상인 화웨이와 ZTE 등이 미국 기업에 특허 소송을 당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면서 특허 분쟁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이번 특허 소송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특허 침해로 피소된 텐센트는 중국 대표적인 IT 기업으로 게임, 메시지,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19조원으로 2020년에는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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