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주(6월20일~24일) 국내 증시는 영국의 유로존 탈퇴, 일명 브렉시트(Brexit)가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결정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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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뚜렷한 시장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브렉시트 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단기적으로 큰 충격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된 조사 결과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브렉시트라는 이벤트 자체는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EU 내 국수주의적 잡음이 지속될 수 있다는 데서 장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EU 잔류를 지지하던 하원의원의 피살로 브렉시트 반대 지지율이 높아져 일시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부동계층의 브렉시트 반대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해 질 경우 한국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는 22일(현지시각)과 23일 각각 발표가 예정된 미국 PMI제조업 지수와 주택판매건수 등 글로벌 경제 지표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단, 증시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병연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가결돼도 주식시장은 단기 급락 이후 빠르게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레벨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브렉시트, 엔화 강세 등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온 악재들의 영향력은 지난주에 비해 약화되겠지만 안도 랠리를 이끌 만한 호재 역시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스피 1940~1950포인트 이하에서는 단계적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