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 주택 가격이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주요도시 중에서 주택가격이 상승한 지역의 수가 약간 줄어들었고, 1선 대도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일부 2선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대도시를 추월했다.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이 19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했다. 8개월 연속 상승이며, 직전 4월 수치인 6.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전월 대비 70개 주요 도시 중 60개 도시의 집값이 상승해 4월의 65개보다 줄어들었다. 4개 도시는 집값이 하락했고 6개 도시는 유지됐다.
통신은 상하이와 선전 등 대도시에서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해 지방정부가 내놓은 규제들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도시에서는 미분양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당국이 주택구입 장려 정책을 펼쳐 가격 상승세가 빨라졌다.
일례로 중국 푸젠성 남동부의 샤먼에서는 집값이 28% 올랐고, 난징과 허페이에서도 20% 오르면서 대도시인 베이징의 집값 상승률 19.5%를 뛰어넘었다.
UBS 그룹 AG의 왕 타오 중국 전문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리포트를 통해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올 들어 가장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부동산 투자 역시 둔화되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현재의 부동산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