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가 밀어내기가 심화하면서 한국 철강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철강재 수입량은 187만5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했다. 전체 수입량의 62.2%를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재는 지난해보다 18.5% 급증한 116만7000t에 달했다. 일본산 또한 32.1% 증가한 57만9000t을 기록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올 들어 매월 110만t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모두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철근이나 H형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철근은 11만3000t으로 무려 157.9% 급증했으며 H형강은 38.9% 늘어난 4만5000t을 기록했다. 또한 중후판과 열연강판은 각각 11.7%, 2.4% 증가한 15만2000t, 21만8000t이었다.
일본산도 열연강판이 57.3% 증가한 25만6000t, 철근 52.7% 늘어난 1만t을 기록하는 등 예년보다 수입이 늘어났지만 중국산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분양 물량이 늘고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본 손실을 털어냈다"며 "건설경기가 일부 호조세에 접어들고 있는 것도 수입산 철강재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