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가운데 모든 긴급사태에 대한 구체적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구로다 총재는 20일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BOJ의 양적완화(QE)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메커니즘을 통해 효력을 발휘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의 디플레이션은 폭은 완만하지만 무려 15년간 계속돼 왔다"며 "그간 누적된 디플레이션 비용이 극단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바람직한 수준에 안정시키는 것이 전례 없이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는 BOJ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중앙은행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에서 중앙은행이 모든 긴급사태를 예견해 정책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의 이번 발언은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