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오는 9월 개최되는 쇼핑관광축제의 이름을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로 확정했다.
기존의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합친 행사인데, 아직 낯선 개념이어서 대내외 홍보 성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1일 '2016년 쇼핑관광축제' 준비를 위한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4월 28일 국무회의를 통해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말까지 대규모 세일과 해외 관광객 유치, 한류 등 문화가 어우러진 쇼핑관광축제를 계획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위원회는 이번 1차 회의에서 쇼핑관광축제의 명칭을 정하고, 개막식 준비현황, 세일행사 등 세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쇼핑관광축제의 명칭을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로 결정했다. 지난달 실시된 대국민 공모에서 3284건이 접수됐는데 'K-FESTA', 'Korea Shop & Fun Festival', 'Grand Shopping KOREA' 등 당선작 3건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발전시킨 것이다.
위원회는 'FESTA'가 '축제'를 뜻하고 Festival의 'F', Experience의 'E', Shopping의 'S', Tour의 'T', Attraction의 'A'의 앞글자를 따서 쇼핑, 관광, 축제의 매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행사임을 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FESTA라는 명칭이 다소 낯설어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해 보인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추진해 오던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지난해부터 산업부가 주도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무리하게 합치려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년간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공을 들여온 문체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또 FESTA가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코리아블프'만큼 강한 인식을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향후 국내외 대형이벤트를 통해서 FESTA를 적극 홍보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7월 중 새이름에 맞는 BI를 개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국내외 홍보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