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아자동차가 미국 JD파워의 초기품질지수(IQS) 평가에서 총 33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JD파워의 품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비 럭셔리 브랜드가 1위에 오른 것도 지난 1898년 평가를 시행한 이후 첫 기록이다.
기아차 쏘울 전기차 <사진=기아차> |
22일(현지시각) 미국의 권위있는 조사 기관 JD파워는 기아차가 IQS 평가에서 83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수는 출시 90일 이내 신차 100대를 대상으로 한 품질 결함 건수를 나타낸다. 따라서 수치가 낮을수록 품질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포르셰는 84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고, 현대차(92점)와 도요타(93점), BMW(94점)이 뒤를 이었다.
레니 스티븐스 JD파워 미국 자동차 품질 부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기아차를 포함한 한국 브랜드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커다란 도약을 이뤘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2위를 차지했다. 이번 1위 도약이 10년간에 걸친 기술 발전과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미국 3위 자동차 업체 가운데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은 각각 102점과 103점으로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174점으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업계 평균 105점보다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브랜드 가운데 도요차 이외 렉서스가 96점으로 상위권에 랭크됐고, 닛산도 101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스바루와 혼다는 각각 118waj과 119점으로 업계 평균에 못 미치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기아차는 IT 기술 부문에서 커다란 향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루투스 연결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그 밖에 IT 관련 기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JD파워의 조사는 8만여명의 고객 서베이를 근간으로 이뤄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